그날 그곳
野隱. 글. 사진
우리나라 곳곳에 피어나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새봄의 환희를 안겨준 작으면서 화려하지
않지만 수수하기에 아름답고 예뻐서 발아래 피어나 다 피워보지도 못하고 으깨어져 아쉬움과
분노를 느끼게 하는 산중의 촬영 모습에서 아연실색 (啞然失色)을 하였던 장관의 풍경에 제 것
아닌 제 것에 화가 났던 이유는 이러하였답니다.
제가 그곳에 도착하였을 때에는 조금 일러서 햇살이 산마루에 걸려 계곡에 들어오려면 1시간 이상
걸릴듯하여 빛이 없으면 어떠하고 있으면 어떠하겠는가 싶어서 한참을 찍고 있는데 남자 세분이
올라와 인사를 하면서 손에 든 것을 보니 바닥에 깔 것으로 의심되는 BOX 한 개와 다른 것 한 가지를
들고서 왔기에 꽃 죽이는 사람들이로구먼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세명중 한 명 그러니까
카메라만 들고 올라온 사람이 어느 곳 어느 장소를 물어보기에 뒤를 돌아보니 상상은 현실이 되어서
발아래 그리고 육신에 눌려진 꽃들의 모습이 보이기에 모른다고 정색을 하면서 대답을 하였던
그날 그곳의 장관에 모습을 굳이 말을 한다 하면 꼭 플래시를 써야 할까요.
그래요 쓰세요. 그런다고 사진을 보면 사람들이 모를까요.
혼자만의 생각으로 활동하는 그분들 비싼 카메라값을 그렇게 써야 속이 편할까요.
꼭 그렇게 납작 엎드려 요염한 자세를 취하며 몰상식한 행동을 보여야 좋은 사진이 나올까요.
제발 우리 그러지 말고 함께 공유하는 마음으로 비싼 기름 비싼 장비를 투자하는 의미를 곧은 마음으로
가지시고 다음 상행 하시는 분들에게 기쁨을 주시면 안 될까요.
빛고을 광주에서 오셨다는 분들께 부탁드려 봅니다.
맨 밑에 사진은 막 빛이 들어와 찍으며 하산한 사진 이랍니다.
몇 코스 뛰려 하지 말고 빛이 들어오는 시간을 맞추어 산행을 하시면 제격 이겠지요.
2023.02.26.sun
05:25.am
무단전재, 복사, 배포 금지
'galle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탁할게...! (31) | 2023.02.28 |
---|---|
딱새의 모습 (26) | 2023.02.27 |
그 이름 쇠부엉이. (24) | 2023.02.25 |
이름이 무엇일까요. (27) | 2023.02.22 |
고심 중..... (26) | 2023.02.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