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문
野隱. 글. 그림
설 명절 다음날(2021.02.13)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고 카메라 배낭을 둘러메고 자동차가 세워져
있는 곳으로 가서 시동을 걸고 생각해 두었던 곳으로 출발을 하였답니다.
조금은 이른 아침이었는데 벌써 많은 자동차가 길가에 주차를 하였기에 겨우 주차를 하고서
길 따라 걸어 가봅니다.
얼마를 걸어서 목적지에 도착하여 살펴보니 올해에 처음 보는 노루귀가 보이기에 신비로움에
무릎을 꿇고 조우를 하며 반갑다고 인사를 나눈 후 카메라를 들이대고 거칠어지는 호흡을
잠시 멈추고 셔터를 눌러봅니다.
그리고 바로 옆에 변산 아씨를 찍고 자리에서 일어나 몇 걸음 옮겨 봅니다.
조금은 이른 시기인지라 꽃은 아직인데 사람들이 많아서 엉덩이를 깔고서 주저앉은 사람
길게 누워있는 사람 옆으로 누워서 요염의 자세를 취하는 사람들이 꽃보다 더 아름답게
보이니 마음의 문을 닫고 가방에 카메라를 넣고서 그곳에서 나와 다른 곳으로 출발을 하여보니
그곳은 응달지역이라 며칠 더 있어야 하겠기에 되돌아 집으로 왔네요.
2021.02.16.tue
04:5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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