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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정상땀내음향기

비가내리네.

by 아 리 랑s 2011. 5. 6.


비가내리네.

野隱.글.그림

모처럼 시간을 내어서 산길을 찾아 들었다.

도시의 거리는 분주하기는 하지만 이렇게 신선한 공기는 없기에 언제나 마음은

사시사철 호감을 앉겨주는 들과산에 머무는데 이상하리만큼 꼭 조여오는 주변의 생활에

안착되어 또 하나의 걸음을 제때에 하지 못하였다.

그렇기에 오늘은 마음을 다져먹고 카메라 베낭을 울러메고 사무실에는 어느곳에 간다는 말도하지 아니하고

전화기도 끈체 차를몰고 나와서 산길을 올라서니 실로 실감을 느끼게 하는것은 그동안 산행을 통 하지 않은탓에

다리의 근육이 풀릴때로 풀려 조금 오르니 근육의 긴장감이 고조되는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아...!

이럴 수가 이러면 않도는데...

조금더 올라보자!

하늘에는 구름의 색갈이 점점 두터웁게 드리우는것이 불안하니 이제는 심적 부담도 되어온다.

다소 늦은 출발이었기에 높고 많은 시간을 할애할 생각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막상 오르니 근본의 본능이

자즈러올라 자꾸만 더 오른다.

 

얼마나 올랐을까?

저멀리 시가가 한눈에 들어오니 산뜻한 기분에 베낭에서 카메라를 꺼내어 삼각대를 설치하고
숲속을 더듬어 들어간다.

꽃을 찾아서 더듬은 발길로 한 걸음 두 걸음 옮기는데 나뭇잎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들리어온다.

아차!

모자도 카메라를 보호할 수 있는 그 무엇 하나 가져오지 안은것이 문득 떠오른다.

아.....

이런 실 수를 그러기에 몇계월의 공백이 지금 이 현실에서 역력하게 드러나는 것 이다.

그래 아직은 나뭇잎 덕분에 크게 현실을 직시할 수 없으니 조금더 찾아보자 라고 마음을먹고

몇걸음 옮기니 하얗게 장식을한 나무가 눈에 들어오기에 이리저리 살핀후 카메라를 고정하고

초점을 마추는데 빗방울이 굵어지며 머리와 카메라를 적신다.
얼른 한 두컷찍고 하산을 하여야겠다.
라고 생각을하면서도 세심한 초점을 마추고 셔터를 누른다.
찰~~칵 얼마나 오랜만에 들어본 기계음이던가 참으로 기쁜 반가움에 사로잡혀 카메라를 품에앉고
잠시 멍하니 서있었다.
그리고 도토리나무 아래로가서 쭈구리고 앉아있으니 아직은 물방울이 떨어지지 않는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삼각대에서 카메라를 분리하여 베낭에넣고 자질구레한 장비들을 챙긴후 하산을한다.
비는 계속해서 내린다.
순식간에 머리를 적시고 목줄기를 타고 흘러내려 가슴으로 적시어 내려온다.
한참을 내려오다가 작은 바위틈에 비집고 들어가 비를 피하여본다.
잠시후 빗줄기가 가늘어 지기에 서둘러 내려와 차안에서 정리를 하면서 이렇게 글을쓴다.
차창에 뿌려지는 빗방울을  바라보면서...
2011.05.06.fri
14:24.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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