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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시꽃향기가득한곳

작은꽃을찾아서

by 아 리 랑s 2009. 4. 13.

 작은꽃을찾아서

野隱.글.그림

한강의 날씨는 제법 차가운것이 피부속 깊은곳에 파고드는 냉기를 자아낸다.

카메라를 조립하며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춥다고 하여야하나 싸늘하다고 하여야하나

도무지 감 잡을 수 가없네."

연무가 짙게 드리워져 시간이 지나도 햇살이 쉽게나올듯 싶지가않다.

"그래"

할수없지 풍요로운 마음으로 자연을 따르자.

 어짜피 작은것을 찾아서 나온 걸음이니 서서히 꽃 그림자 곁으로 다가서자꾸나.

우선 시들기전에 벚꽃부터 한컷을찍고 다음으로 가자!

벚꽃나무아래 들어서니 눈으로 바라보는 향기는 가슴속 깊은곳에

살포시 다가와 내면으로 스미어 들어간다.

"그때였다 맑은콧물이 주루룩 흐르는 감각을 느끼는 순간에 신발등으로

툭 하고 떨어지는것이 아니던가."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은마음에 맨손체조 부터 시작하여 쿠샵을하여보고

제자리 달리기를하며 체온조절을 하여보니 경직된 몸이 다소풀리는듯싶어 가던길간다.

 복숭아 나무아래 들어서며 계절빠른 욕심을 내어본다.

색갈곱고 잘익은 열매하나 들고서 한입베어물면 입술에 번지는

달콤함의 감칠맛으로 입안 가득히 침이고인다.

이기적인 욕심의 베양은 하늘을 찌른다.

이제야 꽃피우건만 어이타 내안에 망상으로 듬뿍 넘치는지 모르겠네.

기다림의 즐거움이란 살아가는 생동이 내안에 박동인것을... 

수줍어 고개순인 한송이 야생화를 찍으려고 무릅꿇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렌즈를 마추며 호흡을 멈춘다.

한평생 살아오면서 호흡을 몇번쯤 멈추었을까.

군대시절 부터 카메라로 셧터를 누르기 직전에 찰나를위한 

꿈을꾸며 날아가는 총알처럼...사진은 예쁜 모습으로 나오겠지...

라일락 향기를 코끝으로 킁킁여 마시며 한가지 느낌에

기쁨을 표현한다.

작은것을 찾아서 발길로 품을팔고 신발끝에 적셔진 물방울들이

소스라치게 놀라는듯 바지가랑이에 흔건히 적셔지는 차가운 느낌이

날듯한 기쁨으로 어깨를펴며  

이리제어보고 저리제어보고 고개를 내밀어 자세히 살펴보고

"그래 이렇게 찍으면 되겠구나"

 구상이 떠오르면

 초점을 마추고 셧터를 누르고나서 허리를편다.

 무엇이 나를 부르고 나는 무엇을 찾으려고 시간을

등에 짊어지고 먼길을 걷는걸까.

되돌아 보면 저멀리 보이는 시작점 아득한데...

 다시가야할길이 저곳이니 앞길의 미련은 돌아서는 뒷 그림자에

묻어두고 가던길 되 돌아선 눈길은 잊은 미련을 찾아서

초롱초롱 빛난다.

혹시나싶어 잊은 물건을 찾는것처럼...

꼭 찾으려는 마을으로...

2009.04.13.mon

15:03.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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