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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반도의 적벽강과격포

by 아 리 랑s 2009. 4. 7.

태안반도여행

野隱.글.그림

안개가 짙게 드리워진 이른 아침에 서해안 여행길에 올랐다.

그것도 모처럼만에 둘이서 가기로 하였기에

기분좋은 출발을 하였는데. 우선 논산 에가서 아들내외를 보고나서

그곳에서 태안으로 가자는것이다.

아뿔사 이것은 철저하게 준비한 계획을 이야기 하는것이기에

싫다는 말 못하고 그냥 고속도로로 접어들었다.

기왕에 가는것 인상 찌부리면 무엇하리싶은 마음에 편한 여행을 하기로 하였다.

 아이들 집에서 점심을 먹고 바로 나와서 네비게이션을 맞추고 출발 하려는데

하나밖에없는 딸같은 며느리가 나와서 하얀 봉투를 내밀기에...

이게 무엇이니 하고 물으니

예 가시다 기름값하시라고...

하면서 말끝을 흐린다.

 우리가 모든것은 준비를 다하고 왔으며 네가 보고싶어서 그냥가려다

들린것이니 이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니

그래도 어떻게 어머니 아버님 먼길 다녀가시는데 나몰라라 하느냐며

큰눈에  눈물을 그렁그렁 흘리려 하기에

 집사람이 꼭 끌어않아주며 그래 그래 괜찮다 그리고 고맙다. 하며

어깨를 토닥여주니 쌩긋이 웃으며 제안을 하는것이다.

정히 안받으시려거든 제가 여기서 이만원만 빼고 드릴께요.

하는것이다.

이만원 무엇에쓰려고...

 예 딸기 사먹으려고요.

그래 차에잠깐 타렴 슈퍼에 가자꾸나... 함께 딸기를 골라서

한바구니 앉겨주니 방긋이 웃으며 언제울었냐는듯이

발랄한 아가씨때 웃음으로 선물을 하는것이 아닌가.

귀엽고 예쁜아이

저것을 시집보네고 우리 사돈께서 얼마나 울었을까.

가슴저린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것같다.

 다시 주차장에 태워다주고 우리는 인사를 받으며 달린다.

해안에 이르니 안개는 내륙에서 바라보는것보다

더욱 심한것이다.

그냥갈까 아니면  몇장찍어 가지고갈까?

 

 

 망서리고 있는데 짝궁이 찍으라고 닥달을한다.

그래서 몇컷찍어가지고와서 요리보고 조리보고 고르고 골라서 올려보았다.

 

 기쁜 길 행복한 길 따라 달려온 먼길

몸은 지치고 피곤하여도 마음은 천국에 들뜬 구름같더라.

한식에 청명이라그런지 밀리고 밀리어 떼밀려온길 일지라도

입가에는 웃음이 가득하여라.

2009.04.07.tue

22;04.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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