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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훗날의 향연 먼 훗날의 향연 野隱. 글. 그림 봄비가 조용하게 내리는 날 찍어두었던 사진을 꺼내어 한 장 한 장 살펴보며 지울 것은 지우고 놓아두어야 될 것은 그냥 두었다가 다음 해에 기록 의장으로 활용하려 하는 생각에 외장하드에 꼭꼭 넣어두는 작업을 하는데 의자에 종일토록 앉아있으려니 허리도 아프고 엉덩이도 자꾸만 들썩이고 자세는 삐딱하다 조금 지나면 누운듯한 자세이니 바라보는 사람도 보기가 안 좋았던지 밖에 나가서 빗방울 좀 맞고 오라고 하기에 밖에 나가니 시원하여서 참 좋구나 싶었던 생각에 피식 웃으며 마지막 사진에 박차를 가하여봅니다. 이사진을 찍었던 곳이 아마도 끝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가보았던 곳이었는데 정말 끝물이었으며 한두 곳의 꽃들 많이 찾아간 저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지나간 시간들의 그리움으로 .. 2021. 3. 13.
녹화를 찾아가는 길 녹화를 찾아가는 길 野隱. 글. 그림 상큼한 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며 배낭을 둘러메고 녹화를 찾아가는 길의 첫발을 내디뎌 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오기 전에 예쁜이들을 찍으려는 욕심으로 거친 숨 몰아쉬며 재빠른 걸음걸이를 하여보는 것이지요. 계곡에는 힘찬 물소리가 화음으로 들려오는 아름다운 절경에 매료되어 연녹의 잎새가 돋아나는 5월이면 풍경의 숲 속으로 달려오고픈 아름다운 이곳에는 새들도 짝을 지어 다복한 행복의 보금자리를 만드는 자연의 품속... 높은 봉우리로 둘러진 이곳에 햇살이 먼 곳으로부터 조금씩 내가 가는 그곳으로 빛은 내려오고 해는 높아지는 고도의 중심에 선 것처럼 느껴지는 마음의 착각을 느끼기 딱 좋은 조금은 이른 시간의 산행... 몇 해 전까지만 해도 평일에는 인적이 없어서 나 홀로 산.. 2021. 3. 11.
한 번쯤 한 번쯤 野隱. 글. 그림 오후에 찾아간 이곳에는 오전 10시경이 딱 좋은 시간대였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스쳐가는 곳인지라 잠깐 들려보니 색상도 햇살에 약간 바래 있었고 꽃잎도 너무너무 벌어져 조금은 아쉬운 모습이지만 님 만나는 반가운 마음으로 찍어봅니다. 하얀 꽃은 바위 밑이어서인지 어째서인지 모르겠지만... 아니 조금은 손을 탔어도 조금밖에 안 탄듯하여 올려보는데 머무르시는 님들의 생각과 마음은 어떠하실지 사뭇 궁금 하기도 하기에 일단은 마음먹은 대로 올려봅니다. 손길이 많이 간 곳보다는 자연의 그 모습대로 담아 보기로 하고 솔잎 하나 건드리지 아니한 모습에서 조금은 어수선한 모양새이지만 그래도 아름다워서 한 번쯤 올려 보아야겠다고 생각을 해서 올려보네요.? 2021.03.07.sat 18:55.pm .. 2021. 3. 7.
쌍두화 찍는 날 쌍두화 찍는 날 野隱. 글. 그림 여리고 여린 꽃길을 찾아서 오르다 보니 산길에는 몹시 추웠던 어제(2021.02.24)와 오늘(2021.02.05)은 조금 기온이 오르긴 한다고 하였기에 와보았던 곳이었는데 땅을 밟으니 하얀 얼음꽃들이 드러나는 차가움 속에서도 피어있어서 참으로 반가운 날이었지요? 모든 일에는 약간의 부족한 일면이 있다지만 쌍두를 찍을 때 파인더를 통하여 들여다보니 의기소침한 얼굴로 구름 속의 햇살을 기다리는 가녀린 모습이기에 이리저리 눈길을 돌려서 그중에 어여쁜 아이들만 몇 컷을 찍었던 기억이 새로운 시간으로 다가왔네요? 왜.! 무엇 때문에 날짜가 조금 지난 사진을 올렸을까...? 라고 물으신다면 우선 이렇게 말을 하고 싶네요? 여러 친구님들께서는 많은 사진에 긴 글을 별로 선호하지 않.. 2021. 3. 5.
앵글 파인더 앵글 파인더 野隱. 글. 그림 3월의 첫날 많은 비가 온다는 예보대로 이른 새벽부터 비가 오더니 지금은 제법 내리고 있으니 나들이 계획도 실천에 옮길 수없고 조용히 사진이나 꺼내어볼까 하였는데 짝꿍이 어데 가서 맛있는 거나 사 먹자고 말을 하였으니 들어주어야겠지요. 어제(2021.02.28) 찍어온 붉은 대극을 꺼내어 정리를 하면서 어제의 그 장소에는 인적이 없어서 호젓하게 놀며 놀며 생긴 대로 머무르다 보니 어느덧 해가 기우는 시간이 되어서 허겁지겁 물러나온 기억 또한 새롭게 다가오는 즐거움이 아닐까 하네요. 어느 곳에서 이건 사진의 대상물에 심취하고 몰두하여 셔터를 누르는 순간까지의 바른 자세로 고정을 하다 보면 호흡이 거칠어지고 힘이든 요인이 생기는데 저는 그러한 것에 별로 실감하지 못하고 사진을 .. 2021. 3. 1.
꽃의 마음 꽃의 마음 野隱. 글. 그림 마스크를 썼는데도 얼굴 주변으로 스치는 귀 및 바람의 차가웠던 그날 주머니에 손을 넣고 초입에서 천천히 걸어가며 매의 눈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시간이 지나고 어느덧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흘러서 기억하고 있는 그곳에는 만개하는 계절이 되어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작은 꽃들의 향연이 나의 주변에서 반겨주며 울상을 하고 있는 모습에서 기쁘고 반가워 웃지만 두 무릎 두 팔꿈치 엉덩이가 흙물이 들고 베어서 흉하게 보이는 사람 아예 비닐 치마를 입고서 요염의 자세로 온 땅바닥을 헤집는 여인의 팔꿈치에는 아픔의 흔적이 역력하여 속으로 혀를 차며 소리 없는 메아리로 쌍시옷을 고성으로 내뱉으며 일행의 얼굴을 보니 일행 역시 주변의 시선을 의식한 듯 못마땅한 얼굴의 모습을 눈치채지 못한 미련녀.. 2021.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