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닭의 생각
野隱. 글. 그림
물닭이 카메라를 겨누는 사람을 보고서 무슨 생각을 할까요.
어 저게 뭐야 총인가 나를 겨누네.
이러다가 총 맞으면 어떡하나.
부상... 사망...
벌써 겨누고 있으니 멀리 가기는 그렇고.
잠수를 하자.
쏙 물속으로 잠수하는 물닭...
기다려봅니다.
얼마만 한 시간의 잠수이며 멀리 가는지...
언제나 그러하듯 생각지도 안았던 곳에서
머리를 불쑥 내미는 녀석 필자를 보고서 속으로 이런 말 하겠지요.
어 아직도 안 갔네. 힐끔힐끔 뒤돌아보며 저 멀리 달아나는 꽁지의 물닭...
2022.11.14.mon
05:36.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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