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바퀴 쭈욱
野隱. 글. 그림
22.05.25. 일 간밤에 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아무 소리도 못 듣고 잠이 들어 아침에 깨어보니 조금씩
내리고 있기에 오늘은 쉬어야지 하고 있었는데 이곳에 내려와 살면서 처음으로 알게 된 사진가께서
전화를 하셨기에 받아보니 물방울이 예쁘게 맺혀있는데 그냥 햇볕에 말려버리기가 아까우니
나오지 않겠느냐고 하시기에 재빠르게 카메라를 챙겨서 스프링에 튕겨져 나가는 물건처럼 그곳에
도착하니 정말이지 대한민국 진사분들이 다 오신듯하였더군요.
이리저리 요것 저것을 살피고 찍다가 전화를 하였던 분을 만나서 잠깐 인사를 나눈 후 열심히 장미를
찍다가 보니 등에서 땀이나기에 냉커피 한잔 마셔볼까 하고 전화기를 꺼내어 전화를 하였지요.
(나) 여보세요. 어디에 계세요...
(진) 아 제가 일이 있어서 어디로 가고 있어요.
(나) 아 그러시군요. 등에서 땀이나기에 시원한 커피 한잔할까 해서 전화했다고 하였더니 하하하 그러시군요.
(진) 그럼 다음에 하기로 해요. 커피 한잔 적금 들어놓을게요.
(나) 그래요 그럼 그렇게 하시고 일 마무리 잘하시길 바랄게요.
그렇게 전화를 끊고 한참을 놀다가 나무 그늘 아래서 쉬고 있으려니 산 그리고 숲에서 놀 때와는 사뭇 다른 것이
있다 하면 기온차가 확연하게 다르다는 것이지요.
산 숲 속에서는 땀이 흐르고 무더위를 느껴서 잠시 쉬면 이내 상쾌함을 느끼는데 산아래 내륙에서는 그 맛을
느껴볼 수 없는 기온의 변화를 새삼 느껴보며 한 바퀴 쭈욱 돌아보고 집으로 왔네요.
2022.06.02.thu
06:38.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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