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고 사랑한다.
野隱. 글. 그림
수리부엉이를 찾아서 천천히 아주 천천히 조심스럽게 걸어가 본다고 하여도 청각과 시각이 예민한 조류의
특성을 어찌하지 못하고 갸름하게 두 눈을 뜨고 막 잠에서 깨어나 충혈된듯한 붉은 눈으로 경계를
하는 모습을 담아보며 새끼를 찾아서 이리저리 눈동자를 돌려보아도 보이지 아니하는 5월의 숲 속이
아쉬울 뿐이네요.
암놈이 새끼들 주변에서 휴면을 취하는 것이라면 수놈도 근처 어디메인가 있을 터인데...
찾고 찾아도 시야에 들어오지 아니하는 위장의 장소일듯한 곳곳을 오르고 내리기를 얼마나 몇 번을 하고 나니
힘이 빠져서 중도에 포기하를 하였던 이곳...
그리하여 더더욱 미련이 남아서 내년에 다시 또 이곳으로 올터이니 너희들도 이곳에 와서 보금 자리를
만들어 나에게는 기쁨을 너희들에게는 행복한 날들이 되리 나는 것을 빌어보며 혼자의 약속을 하면서
수첩에 메모를 하여보며 더 이상 어미에게 방해를 주지 않으려고 자리를 빠져나오면서 오늘도
너를 만남에 미안하고 사랑한다.
2022.05.18.wed
13:55.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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