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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산골 계곡 후기담

by 아 리 랑s 2022. 3. 12.

어느 산골 계곡 후기담

野隱. 글. 그림

피사체를 바라보는 시선의 각도와 빛의 각도를 선정하는 것이 개인의 특성이며 자유이지만

거의 빛을 바라보는 정면의 피사 채를 선호하며 자세도 각자의 우스꽝스러운 자세를 취하기

마련이 아닐까 싶네요.

 

하지만 저는 그다지 땅바닥에 무릎을 꿇지 아니하고 찍는답니다.

즉 꽃보다 아래로 앵글을 맞추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특히 노루귀를 찍을 때 뽀송한 털을 멋지게 담으려고 애를 많이 쓰시는데 꼭 그래야만 할까요.

 

그리하다보면 엎드린자세 드러누운자세를 무지막지하게 하게되니 내가찍고 네가찍으니 같은

배경에 같은 작품이 나올 수 밖에 없는것이고 사진을 찍는데 출중한 기술이 있다 하여도

비싼 카메라와 렌즈값에 비하면 그다지 선호적인 작품이라 할 수 없는것이 아닐까 싶네요.

누가누가 꽃을 가장 많이 훼손할까요.

 

그중에는 아마도 나와 같이 꽃을 찍는 사람들이 아닐까 싶어 지네요.

물론 캐어 가서 자기가 보려고 뜨락에 심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중에는 화원에다 팔거나 일당을

받고서 캐어 가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는데 그렇다 하면 큰일이 아닐까 싶네요.

재작년에 순천에서 목격하고 경찰에 인도한 경험도 있답니다.

 

그리하다 보니 국립공원이나 도립공원 그리고 자치권에서도 출입관리를 한다고 하니 비싼 장비값에

망연자실할 날이 오지 않을까 싶어 지니 우리 아니 국민이 자성을 하여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이 글을 쓰는 필자 역시 잘하는 것이 없는 여러분과 같은 사람이지만 깔아뭉개는 자세는 전혀 하지

않는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이 글을 쓰는 요지의 설명이 빠진듯하기에 바로 잡으며 몇 글을 남길까 합니다.

이산에 갈 적에 빛이 짧음을 알기에 캠핑용 렌턴을 가지고 갔었는데 복수초 한컷은 자연의 빛으로

다른 한컷은 빛을 주어서 찍었으며 너도바람꽃 네 컷은 빛을 주어서 찍었는데 방향만 조금씩

바꾸어서 촬영한 것이며 우리 다 함께 더 많은 꽃을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 해가

되시길 기원드리며 오늘도 어느 산골 계곡 후기담으로 끄적여 봅니다.

2023.03.12.sat

04:59.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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